올해 초 주택 담보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서울의 주택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택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일까지 집계된 5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총 1만1741건으로 하루 평균 587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의 1만5762건, 일평균 525.4건에 비해 11.7% 늘었다. 아파트의 경우 5월 하루 평균 330.2건이 거래되며 지난달(285.7건)에 비해 신고 건수가 15.6% 증가했다.
주택 담보대출 규제가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2월, 5월부터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강남권 재건축 영향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를 시작으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래스티지 등의 일반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는데도 모두 팔려나가자 인근 다른 재건축 단지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강남권은 재건축 고분양가 영향으로 인근 일반 아파트값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거래도 늘고 있다. 실제로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 3구의 경우 이달 들어 아파트 거래가 급증했다. 아파트 거래를 기준으로 강남구는 5월 일평균 거래량이 25.3건으로 지난달 18.7건에 비해 35% 늘었다. 이는 작년 5월 거래량(일평균 25.6건)과 비슷하다. 서초구는 지난달 일평균 약 12건에서 이달에는 16건으로 34%, 송파구는 지난달 15.7건에서 이달에는 22.3건으로 42% 증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주택시장은 지난 4~5년간 공급이 부족했고 소비자들이 대출 규제에 대한 내성(耐性)도 생겨 지방과는 달리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