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6월 1일부터 1초당 500메가비트(Mbps)급의 속도 구현이 가능한 LTE-A 프로(Pro)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주파수 경매에서 확보한 2.6기가헤르츠(㎓) 대역 기지국 건설에도 박차를 가해 2019년까지 전국 85개시에 대한 커버리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삼화빌딩 교육장에서 언론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신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최승원 인프라전략본부장과 정창권 인프라전략팀장, 신용식 사물인터넷(IoT) 사업기획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텔레콤 제공

우선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기존 네트워크에 50메가헤르츠(㎒) 대역폭의 3밴드 CA(주파수 묶음)와 256쾀(QAM) 기술을 적용해 LTE-A 프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3밴드 CA는 3개의 롱텀에볼루션(LTE) 대역을 하나로 묶는 기술이고, 256쾀은 데이터를 LTE 신호로 변환하는 효율을 기존보다 33% 개선한 기술이다.

최 본부장은 “3밴드 CA 기술을 적용하면 최대 375Mbps(다운로드 기준)의 속도가 제공되는데, 여기에 256쾀 기술을 추가하면 속도가 500Mbps까지 빨라진다”면서 “LTE-A 프로 서비스가 제공되면 데이터 전송량과 전송 속도가 기존 대비 2배가량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6월 부산과 울산, 대구 지역을 시작으로 7월 중 광주, 전주 등 호남 주요 지역에 LTE-A 프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8월이 되면 서울과 수도권, 충청 지역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LTE-A 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최 본부장은 “2018년에는 5밴드 CA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1기가비트(Gbps)까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Gbps는 2시간 분량의 고화질(HD) 영화를 13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로, 기존 LTE 서비스보다 13배 이상 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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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K텔레콤은 올해 서울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2.6㎓ 기지국을 세우기 시작해 오는 2019년 말까지 총 9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85개시의 커버리지를 책임질 수 있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진행된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2.6㎓ 대역 40㎒ 폭(D블록)과 20㎒ 폭(E블록)을 각각 9500억원, 3277억원에 차지했다.

SK텔레콤은 2.6㎓ 대역에서 기지국 1개로 30㎒(다운로드 기준) 대역폭의 초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광대역 서비스는 기존 광대역인 20㎒보다 더 넓은 30 대역폭을 사용하는 LTE-A 서비스를 말한다.

이날 SK텔레콤은 올해 6월까지 IoT 전용 LPWA(저전력 광대역)망인 ‘로라(LoRa)’ 망 구축을 끝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IoT에 특화한 LTE-M 서비스 상용화 준비를 완료한 바 있다. 최 본부장은 “앞으로 고용량·고속 IoT 서비스에는 LTE-M을, 저용량·저속 서비스에는 로라망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