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판매를 시작하며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셀트리온은 사우디아라비아 규제당국인 ‘사우디 FDA’로부터 램시마 판매 허가 승인을 받고 5월 19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중동 지역 ‘걸프협력회의(GCC)’의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도 단축 심사를 거쳐 판매 허가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CC 회원국에서의 단축 심사는 통상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진행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가운데)이 인천 송도에 있는 셀트리온 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동 지역은 중국, 남미 등과 함께 인구의 지속적 증가, 노인층 확대, 서구식 식습관 보편화에 따라 만성 질환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의약품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39억 3500만달러(약 4조 7000억원)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의약품 시장에서 수입 의약품 비중은 2012년 기준 82.4%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또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이란 규제당국에 램시마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이란은 올해 초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제재가 공식 해제돼 새로운 무역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규제당국은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송도에 있는 셀트리온 공장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중동의 대표적인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램시마 판매를 시작으로 중동 주요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