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 신흥국' 15개국 중 14개국에서 미국 애플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폰 중심의 애플과 달리, 고가에서 중·저가까지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는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5일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나이지리아·콜롬비아·폴란드·호주·이집트·말레이시아·필리핀·포르투갈·루마니아·터키·네덜란드·아르헨티나 등 15개 신흥 국가 중 필리핀을 뺀 14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15개 국가는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이다. SA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3억3000만대 중 14%에 해당하는 4500만대가 이들 15개 국가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집트(55%), 루마니아(42%), 폴란드(38%), 터키(39%), 포르투갈(38%) 등에서 전체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애플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에서도 삼성전자는 16%의 시장점유율로 애플(1.6%)을 압도했으나, 현지 업체인 체리모바일(21%)에 1위를 내줬다. SA는 "애플은 지난해 호주에서 시장점유율 1위였으나, 올해는 삼성전자(34%)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아시아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애플의 고가 전략은 한계에 부딪힌 반면,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군은 가격에 비해 뛰어난 성능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