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개국 외국인 2만5000여명이 방한하는 '2016 국제로타리(Rotary International) 세계대회'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마이스(MICE·국제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과 전시회) 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는 1905년 미국에서 창립한 비영리단체인 로타리 회원들이 봉사 아이디어를 나누고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행사로, '미니 UN'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조직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회에 외국인 2만5000명과 내국인 2만5000명 등 총 5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등록한 외국인 참가자는 일본인이 7000여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미국인(2500명), 대만인(2300명)이다. 이전까지 국내 최대 마이스 행사는 2014년 외국인 1만7550명이 방한한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이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925억원의 경제 효과와 18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상구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주제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 세계인들이 평화를 기원한다는 것"이라며 "세계 평화를 위한 인도주의 봉사라는 기치 아래 모인 글로벌 단체의 영향력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첫날인 28일 오전 8시 30분에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5000여명이 각국 고유 의상을 입고 '3㎞ 평화의 걷기 대회'를 벌인다. 행사 기간 중 가수 싸이의 공연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비무장지대(DMZ)와 도심 궁궐, 강남 패션 거리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