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예금보험공사에 이어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도 정부 지침에 따라 임금·성과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금융노동조합에 속한 금융공공기업 중에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 성과 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첫 사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재 간부직만 적용 받던 성과 연봉제를 평직원인 4급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성과 연봉이 전체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대 30%로 높아지고, 같은 급이라도 성과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과 성과급 등 연봉에서도 차이가 나게 된다.

캠코가 성과 연봉제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다른 금융공공기관들도 임금·성과 체계 개편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9개 금융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갖고 "성과 연봉제 등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조속히 그리고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캠코는 예보와 달리 노조와의 합의를 거치지 못해 노사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캠코 노조는 지난 4일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조합원 981명 중 90.1%인 884명이 투표해 이중 80.4%가 반대했다. 예보는 노조위원장과의 물밑 합의를 통해 성과 연봉제 도입에 합의했으나 캠코는 노조와의 합의는 거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