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외계(外界) 행성 발견에 대한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과학계에서는 NASA가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 2009년 우주에 발사된 뒤 지구와 비슷한 외계 행성을 300개 이상 찾아냈다.

NASA는 8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오후 1시(한국 시각 11일 오전 2시)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최근 발견한 외계 행성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발사한 케플러 망원경은 지구에서 1억2000만㎞ 떨어진 궤도를 돌며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는다. 이 때문에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이 있으면, 지구와 항성 사이를 행성이 주기적으로 지나가면서 마치 일식 때처럼 항성의 밝기가 변한다. 케플러 망원경은 이런 원리를 이용해 지금까지 4700개에 이르는 외계 행성 후보를 찾아냈고, 이 중 1041개는 실제 항성 주위를 도는 외계 행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300여개는 크기가 지구가 비슷하고 액체 상태의 물과 대기권이 존재하는 등 생명체가 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NASA 측은 "케플러 망원경을 처음 발사할 때만 해도 과학자들은 많아야 수십 개 정도의 외계 행성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제 모든 별이 최소한 한 개 이상의 행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NASA는 구체적인 발표 내용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케플러 망원경이 지구와 쌍둥이처럼 비슷한 '지구 2.0'을 찾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철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NASA는 케플러 망원경이 지구와 유사한 외계 행성을 찾았을 때만 공식 발표를 했고 발표 때마다 점점 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공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