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오르며 출발했다(원화 약세). 미국 지역 연방은행장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11.5원 오른 116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9원 상승한 1166.2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29일(1160.1원) 이후 26거래일 만이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7일(현지시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은 합리적인 예상"이라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4월 고용지표도 시장의 예상보다 낮았지만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할 만큼 나쁜 재료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16만명에 그쳐 작년 9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한 점에 주목한다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시각이 있다.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은 총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과 글로벌 증시 부진 등 대외적 요인에 우리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쳐지면서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