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최근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와 시장 개방으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운 쿠바 시장을 소개하기 위해 9일부터 13일까지 ‘쿠바 위크(Cuba Week in Korea)’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쿠바 아바나 엑스포쿠바 전시장에서 개막한 ‘아바나 국제박람회’ 한국관 앞에서 김재홍(왼쪽에서 여섯째) 코트라 사장과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14명의 경제인들로 구성된 쿠바 경제사절단은 이 기간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등 국내 경제 단체와 기업들을 만나 한-쿠바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대한상의와 쿠바상의는 9일 무역·투자분야 상호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10일에는 쿠바 전력청-한국전력·두산중공업 간 노후발전소 개보수 프로젝트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쿠바상의와 전경련은 12일 ‘한·쿠바 경협위원회 구성’ MOU를 체결한다.

우리 기업인들에게 쿠바 시장을 소개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대한상의는 쿠바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해 쿠바 비즈니스 환경 및 투자 유망분야를 소개한다. 코트라는 설명회 참가 기업들에게 새로운 외국인투자법 제정 등 최근 쿠바 경제개혁동향과 서방의 경제제재 완화, 시장진출전략 등을 담은 ‘변화하는 쿠바시장의 현주소와 시사점’ 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트라와 한국수입업협회는 11일 경기 고양 일산킨텍스에서 식품, 소비재, 기계류 분야를 중심으로 쿠바 수출입공기업지주회사(헤꼬멕스, GECOMEX)를 비롯한 8개사와 우리 기업 30여개사가 참여하는 ‘한-쿠바 무역상담회’를 개최한다.

쿠바 아바나의 거리.

쿠바상의 회장은 방한기간 중 무역보험공사,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을 만나 한-쿠바 교역확대를 위해 한국기업들의 쿠바진출시 보증한도 확대, 쿠바발행 L/C(신용장) 인수 등 금융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쿠바 방한사절단 단장인 올란도 에르난데스 기엔 쿠바상의 회장은 “쿠바에선 이번 쿠바 사절단의 방한을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쿠바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 7%의 경제성장 달성을 위해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다. 한국 기업들이 쿠바에 많이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바는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한 섬나라로 지리적으로 먼데다, 그동안 미수교국으로 심리적으로도 미지의 나라였다. 그러나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을 계기로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제재가 대폭 완화되면서 신흥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서방 경제제재 완화라는 대외여건 변화와 함께 쿠바 정부가 최근 외국기업에 개방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며 “쿠바 국민들로부터 한국 드라마와 K-POP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이 쿠바 진출의 적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