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 회사의 수원 사업장을 개·보수해 임직원들의 복지와 휴식, 자기 개발을 위한 공간인 '센트럴파크'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센트럴 파크는 축구장 5개 넓이와 맞먹는 3만8256㎡(1만1572평) 부지에 지상과 지하 공간으로 이뤄졌다. 지상은 나무 4200여 그루가 심어진 공원이고, 지하로 5층짜리 건물을 지어 지하 1층에 각종 편의 시설과 복지 시설을 넣었다. 지하 2층부터 지하 5층까지는 주차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행, 수퍼마켓, 카페는 물론 피트니스 센터와 명상센터, 동아리방 등 직원들의 생활과 여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집결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5300여명이 동시에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는 단일 기업을 위한 건강 복지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안에는 100여m 길이의 달리기 트랙도 설치했다. 또 40여개 동아리방과 함께 강연이나 공연이 가능한 소규모 발표회장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업 조직 문화 확산을 위해 이곳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C랩(lab) 존'도 마련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사업장별로 C랩을 위한 공간을 설치해 운영하다 이번에 통합해 옮겨왔다. C랩존 내에는 최대 400명을 수용 가능한 워크숍 공간 '스퀘어'와 최대 25개 팀이 동시에 모여 토론할 수 있는 프로젝트 공간 '라운지', 각종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작업 공간 '팩토리'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5월 센트럴파크의 공사에 착수, 총 1840억원을 썼다. 삼성전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은 "창의적으로 일을 해보라고 해도 환경이 따라 주지 않으면 그렇게 일하기 힘들다"면서 "센트럴파크가 삼성전자 직원들의 일하는 문화를 확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