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4월 미국시장에서 엇갈린 성적을 냈다.

현대·기아차는 4일 “기아차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5만6508대를 판매한 반면 현대차는 8.5% 감소한 6만221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전경.

기아차의 지난 4월 판매량은 역대 최대 기록으로, 2014년 4월 기록한 5만3676대를 넘어섰다. 올해 1월~4월 누적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20만282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판매 호조는 스포티지와 포르테가 이끌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8.9%, 35.6%씩 늘었다. 뉴옵티마와 쏘울, 쏘렌토R(국내명 쏘렌토)도 각각 1만대 넘게 팔렸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인 쏘나타와 엘란트라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쏘나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한 1만5211대를 판매했다. 엘란트라는 작년 같은 기간 2만1911를 판매한 것의 절반 수준인 1만2361대를 판매했다.

엑센트와 투싼, 싼타페, 벨로스터는 선전했다. 투싼은 전년 같은 대비 91.9% 늘어난 7150대를, 벨로스터는 같은 기간 69.2% 늘어난 2792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를 합친 4월 판매량은 11만8721대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1% 줄었다. 1월~4월 누적 판매량은 0.9% 증가한 43만837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