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자율주행 미니밴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구글이 자동차 업체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각) "컴퓨터와 센서, 소프트웨어 등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FCA의 미니밴 2017년형 '퍼시피카' 100대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무인자동차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로고.

이들은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퍼시피카를 도로로 내보내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알파벳의 다른 자율주행차들처럼 시험용일 뿐 판매는 하지 않는다.

알파벳과 FCA의 협력은 양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은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시험 경험을 늘려 세계 자동차를 자동화하겠다는 목표에 가까이 다가갔다. 현재 알파벳은 70대의 시험용 자율주행차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텍사스, 아리조나 등에서 150마일넘게 달렸다.

FCA에게도 이번 협력은 중요하다. 도요타나 제너럴모터스(GM) 등 경쟁사와 달리 관련 기술을 가진 업체와 제휴를 하거나 인수를 하는 것이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의 뜻이다.

존 크라프칙 알파벳 자율주행차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FCA가 민첩하고 경험이 풍부한 엔니지어링 팀을 보유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얻는 경험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협력이 잘 되면 지금처럼 기존의 모델을 개조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알파벳은 자체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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