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 브랜드가 점령하던 아파트 부문 브랜드 순위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3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아파트 부문 BSTI(Brand Stock Top Index)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의 힐스테이트가 아파트 부문 2위로 급등하며 그동안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던 래미안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좌)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이미지.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

그동안 아파트 부문에서는 래미안이 10년 이상 1위를 독주해 상위권 브랜드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힐스테이트가 올해 826.8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0점)보다 36.8점 상승하며 이 부문 5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1분기 2위였던 대우건설(047040)의 푸르지오는 4위로 내려 앉았고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힐스테이트가 래미안(859.9점)과의 격차를 30점 대로 좁힌 데다, 지난해 삼성물산(028260)주택사업 철수설로 래미안의 브랜드 피로감이 겹치면서 앞으로 아파트 브랜드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분기 아파트 브랜드 순위.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으며 포스코건설의 더샵도 8위를 기록하는 등 향후 아파트 부문 브랜드 순위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파크가 5위로 올라서면서 GS건설(006360)의 자이(778점)와 롯데건설의 롯데캐슬(757.7점)은 각각 6, 7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위권 안에 들었던 두산건설의 위브와 동부건설(005960)의 센트레빌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기존 상위권 브랜드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아파트 브랜드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