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임원 급여를 반납하는 등 추가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한진해운 경영진은 이날 사장 50%, 전무급 이상 30%, 상무급 20%씩 각각 급여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회사 지원으로 운영 중이던 여의도 본사 구내식당 운영도 중단한다.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한진해운은 2014년부터 해외 조직 합리화를 통해 해외 주재원을 30% 줄였다. 본사 사무 공간을 20% 축소하고, 해외 26개 사무실 면적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한진해운은 추가로 본사 사무 공간과 해외 사무실 면적 등을 줄일 계획이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2일 임원회의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한진해운에 대한 신뢰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석태수 사장은 이어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주면 화주, 하역 운송 거래사, 얼라이언스 등도 회생에 대한 믿음을 지켜줄 것이다. 작은 것 하나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해운업계 장기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은 4월 22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5월 4일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