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기업 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의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그동안 구조조정 재원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 정부와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총재는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하기 직전 예정에 없던 간부 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밝히고, "기업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므로 '국책은행 자본 확충 협의체"에 참여해 관계 기관과 추진 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은 4일 국책은행 지원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