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훈풍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기업인 부동산114는 "4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前週)보다 0.09%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재건축 아파트가 0.31%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일반 아파트는 0.05%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포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성공한 영향으로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잠원동 한신2차가 면적별로 500만~5000만원가량 상승했고, 개포시영이 1000만~2000만원, 대치동 쌍용1차, 현대 1차가 최대 5000만원 상승했다. 마포구는 신공덕동 래미안1차가 500만원~1000만원,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3차가 2500만원가량 올랐다.

지난주 서울 전세금은 0.02%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일반분양 대기 중인 일원현대, 잠원동 한신5차, 개포주공3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기존 아파트 시장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서울 전반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