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산유량 증가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하락한 배럴당 45.9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1페니 하락한 배럴당 48.1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장 중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거래 초반 달러화 가치가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유가가 상승 동력을 얻었지만, OPEC의 월간 산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4월 OPEC의 산유량은 전달보다 48만4000배럴 증가한 하루 평균 3321만7000배럴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로이터의 설문에 따르면 4월 OPEC 산유량은 전달(하루 평균 3247만배럴)보다 증가한 하루평균 3264만배럴을 기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회원국 월간 산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레이더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 활동은 전달보다 감소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 기수가 전주보다 11기 감소한 332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약세 거래됐다. 달러화와 주요 6개국 통화 관계를 보여주는 ICE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 하락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다니엘 홀더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산유량이 2014년 10월 수준까지 감소한 데다, 달러화 가치가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랠리를 펼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9% 상승한 온스당 1290.50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1월 이후 최고가다.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1.3% 오른 온스당 17.819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금속 가격도 상승했다. 7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2.3% 상승한 파운드당 2.284달러, 7월 인도분 플래티늄 가격은 2.6% 상승한 온스당 1078.40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팔라듐 가격은 0.5% 오른 온스당 627.6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