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보십시요. 다음 세대의 '기기(device)'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서 인공지능(AI) 퍼스트 시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퍼스널컴퓨터(PC)나 스마트폰 수요의 침체에 대한 걱정은 완전히 잊어버려야 하는 것일까. 선다 피차이 구글 CEO(사진)가 28일(현지시각) 구글의 모 회사인 알파벳 주주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선다 피차이 CEO는 "컴퓨터는 시간이 흐르면 매일 당신 옆에서 당신을 도와주는 똑똑한 비서(intelligent assistant)가 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의 직사각형 터치 스크린에서 정보를 찾아보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컴퓨터라는 물리적인 형체를 해체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구글은 머신러닝 등 각종 인공기능 기술을 구글포토와 구글번역에 쓰고 있으며 매직리프(Magic Leaf)와 같은 가상현실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매직리프의 최대 투자자 중 한명이며 선다 피차이 CEO가 이 회사의 이사회 임원에 올라 있다.
로니 아보비츠(Rony Abovitz) 매직 리프 CEO는 "미래에는 인간을 둘러싼 어떤 존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알파벳 주주에게 보낸 편지는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알파벳 CEO)나 세르게이 브린(알파벳 사장)이 써왔다. 구글이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구글 등 여러 개의 계열사로 재편하면서 구글 CEO가 된 선다 피차이가 주주 편지에서도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창업자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시켜줬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