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해 BMW·메르세데스 벤츠·렉서스 등 글로벌 유수의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선언하고 고급차 전용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세를 보이는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추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몽구(왼쪽에서 셋째)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교안(왼쪽에서 넷째)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신형 에쿠스)' 신차 발표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EQ900은 현대차가 벤츠, BMW 등과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며 내놓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신차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로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처음 선보인 EQ900은 국내 대형 고급 세단 시장에서 동급 수입 경쟁 모델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12월 출시 후 총 누적 계약 대수 2만3000여대, 평균 출고 대기 기간 3개월로 국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후 기존 제네시스(DH)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국내·외 고급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제네시스(DH)는 지난 2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2532대가 판매돼 2362대가 판매된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어난 3197대가 판매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6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될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별도의 상품기획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특화된 상품 개발 기준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사용자 중심의 미래 지향적 혁신 기술 등을 차량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전기-수소 삼각편대로 친환경차 시장 공략

친환경차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전기-수소 삼각편대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현대기아차의 평균연비를 25% 향상시키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0 연비향상 로드맵'에 맞춰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6월 양산 예정),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등 총 6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는 레이 전기차, 쏘울 전기차, K5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 등 총 5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조만간 아이오닉(IONIQ)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후속 수소차 또한 개발 중이다.

기아자동차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6'에서 자율주행차 '쏘울' 모델을 실제 도로에서 시연하고 있다.

스마트카 개발…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차 선보일 계획

현대차그룹은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투싼ix 자율주행차'는 검문소, 횡단보도, 사고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 및 비포장도로 4㎞의 시험 주행에 성공하며 국내에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작년 12월에는 제네시스 EQ900을 출시하면서 고유의 첨단 주행지원 기술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선보였다.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지원 시스템 등 최첨단 주행 지원 기술을 통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고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는 신기술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이런 양산화 기술들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국내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