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전통적 이동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지속돼온 통신사 간 소모적 가입자 유치 경쟁을 중단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T프리미엄 매장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TV·공기청정기 등 전자 제품이 전시돼 있다.

SK텔레콤은 '생활 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IoT(사물 인터넷) 플랫폼'을 3대 차세대 플랫폼으로 선정해 상품 및 서비스를 집중 개발 중이다. 먼저 생활 가치 측면에서 기존 요금·단말·보조금으로 이루어진 통신 시장 패러다임을 전환해 고객의 필요를 충족하는 신규 서비스 개발로 방향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출시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T페이'가 대표적이다. 휴대전화 소액 결제 서비스와 SK텔레콤 멤버십 할인을 결합한 이 서비스는 출시 40일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결제 건수는 75만건을 넘었다. 또한 2014년 2월 처음 출시한 세계 최초 통화 플랫폼 'T전화'도 스팸과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보안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미디어 플랫폼 측면에서는 콘텐츠 제작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옥수수에서만 볼 수 있는 예능 '마녀를 부탁해' '72초 데스크' 등을 제작 지원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핫질'을 출시한 뒤 드라마를 독점 제작·제공하고 '핫질 스튜디오'까지 운영해 콘텐츠 제작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IoT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IoT 전용 전국망을 올해 안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IoT 분야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IoT 활성화 지원 펀드'도 조성했다. SK텔레콤은 IoT 기기 30종을 출시했고 올해 안에 100여 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는 에어컨, 김치냉장고, 보일러 등 기기를 전국 140여 T프리미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스 차단기, 스마트 플러그 등 작은 IoT 기기도 전국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인 이 3대 플랫폼 전략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가입자 확산 기반까지 마련해줄 것"이라며 "융·복합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