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국내 분양시장 호황 덕에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물산(028260)은 해외 사업장 공사 기간이 지연되고 강화된 회계기준을 적용한 탓에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국내 건설사 중 삼성물산을 제외한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 GS건설(006360), 현대산업개발, 한라, 코오롱글로벌(003070)이 모두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인 DSA의 손실이 줄고 국내 주택 건설사업과 석유화학 분야 실적이 개선되며 올 1분기 영업이익(90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었다. 현대건설은 1분기 미수채권과 미청구 공사금액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미수채권은 2221억원 줄었고 미청구 공사금액은 763억원 감소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3% 늘어난 2072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당기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대림산업은 중동 손실에 대한 법인세 감세 혜택을 기대하며 이연법인세 자산을 잡았는데, 감세 가능성이 낮아지며 이 자산을 미계상해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37.5%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620억원) 영향으로 당기순이익(869억원)이 22.2% 감소했다.

2013년에 1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GS건설은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국내에서 공격적인 분양 및 재건축 수주에 나서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GS건설의 주택·건축 부문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약 1.5배 증가한 939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국내 분양시장 호조 덕에 작년 1분기보다 57.7% 많은 8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건설사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중견 건설사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라는 건축·주택부문 호조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년보다 1724% 증가한 2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규수주액 1조원을 기록한 코오롱글로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84% 늘어난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호주 로이힐 광산 공기지연 관련 손실을 사전에 반영했지만, 다른 사업장에서도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카타르 루자일 도로공사와 사우디아라비아 빌딩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액이 반영됐다"며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 추세를 반영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 손익 관리 기준을 강화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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