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모습.

"중국은 지속해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이다. 중국 4호 공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컨퍼런스 콜(다중전화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병철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은 중국 서부 내륙 충칭시에 현대차가 건설 중인 4호공장에 대해 "중국에서 판매지역을 확대하고 신공장(4호 공장)을 가동하는 데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자용 현대차 상무는 "러시아에서는 올해 저유가와 루블화 약세현상이, 브라질에서는 정치, 경제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판매 확대를 위해 유연한 판매목표를 수립하고 파라과이나 브라질 같은 주변국으로의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미시장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때 판매사원에 지급하는 보조금(인센티브)은 줄고 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올해 1분기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사원에게 지급한 보조금은 한 대당 평균 2090달러(한화 240만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줄었다.

구자용 상무는 "올해 1분기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신차출시와 투싼 판매 증가로 현지 자동차 판매원들에게 지급한 인센티브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엘란트라와 레저용차량(RV)에 대한 인센티브는 각각 27%, 26% 감소했다.

구 상무는 "미국 승용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쟁업체들이 보조금을 늘리고 있지만, 현대차는 무리한 판촉 경쟁보다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 6월부터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보조금을 인하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110만7400여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118만2800여대)보다 6.4%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16만577대로 작년 동기대비 3.7%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7.9% 줄어든 94만6800대를 기록했다.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 중동시장 경기 침체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악재가 됐다.

현대차의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22조 3506만원, 영업이익은 1조 342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