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제품인 'BYO 피부유산균 CJLP133'과 'BYO 장유산균 CJLP243'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유산균은 장 기능 개선과 피부 가려움을 줄여주는 기능을 입증받았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발효식품센터의 김봉준 박사는 "국내 유산균 시장에는 우유를 기반으로 한 수입 동물성 유산균 제품이 대부분인데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에서 유래한 안전한 식물성 유산균을 개발하게 됐다"며 "7년 동안 연구개발을 하면서 수백 개 김치에서 분리한 3500여 개 유산균을 분석해 탄생시킨 유산균"이라고 말했다.
◇피부 가려움증 개선해주는 유산균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은 피부 면역 개선에 특화된 기능성 유산균이다.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으로 면역물질의 과분비를 조절해 피부 가려움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출시 초기인 2013년 말 일부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월 매출 10억원대를 기록하더니 작년 매출 150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30조원 규모의 세계 유산균 시장까지 공력한다는 전략이다.
이 유산균은 1~13세 어린이 83명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친 임상연구를 진행한 뒤 개발됐다. 한 그룹은 12주에 걸쳐 매일 두 번 유산균을 먹었고, 한 그룹은 가짜 유산균을 먹었다. 약을 먹은 아이들은 피부 증상의 심화 정도를 점수화한 지수인 SCORAD(SCORing Atopic Dermatitis) 점수가 27.6점에서 20.4점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CORAD 점수가 26점 이상이면 피부증상이 심한 것으로 분류된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SCI급 국제학술지에 총 7차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14년에는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해 세계 석학들을 대상으로 피부 유산균 제품을 개발하게 된 과정과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CJLP133에 관한 국내 특허도 취득해 알레르기성 질환, 아토피, 자가면역질환 등에 대한 예방·개선 기능과 감염성 장 질환, 감염성 설사, 위장염, 염증성 장 질환 등에 대한 예방·치료 기능을 정식으로 인정받았다. 한국뿐 아니라 홍콩, 중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에서도 특허를 등록했다. 작년 9월 중국에 유산균을 수출하고, 2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의 신규 식품원료로 등재되기도 했다.
◇장 건강에 특화된 한국형 유산균
작년 9월 출시된 BYO 장유산균 CJLP243은 한국인의 장 건강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유산균 제품이다. 김치에서 분리한 3500여 개 유산균 중 243번째 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243'에서 장 건강을 개선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균은 염분과 산도가 높은 김치에서 유래해 강한 산도의 위산에서도 잘 견뎌낸다. 동물성 유산균보다 생존율이 높아 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기능할 수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새로운 기능을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김치 유래 후보 균을 100여 개 정도 확보해 놓았다"며 "장과 피부 가려움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 외에 다른 기능을 갖춘 한국형 유산균을 추가로 발견해 해외 기능성 유산균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