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코리아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중형 세단 ‘신형 파사트’에 대해 보험개발원에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차량 등급평가란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모델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해야할 부품 가격, 손해율을 계산하고 차량에 등급을 매기는 것을 말한다.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된다.

수입차는 국산차와 달리 차량 등급평가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대부분의 수입차는 등급평가를 받지 않고 있다. 대신 모델별·브랜드별 손해율 실적을 기준으로 등급을 인정받았다.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리비가 비싸 보험료도 비싸게 책정됐다.

폴크스바겐의 중형 세단 신형 파사트의 모습.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차량 등급평가로 국내 폴크스바겐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파사트가 받은 차량 등급은 4등급이다. 기존 모델(2등급) 보다 2계단 상승했다. 보험개발원이 매기는 자동차 등급은 1~26단계가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파사트의 보험료는 이전보다 20% 가량 내려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등급평가를 받은 수입차는 신형 파사트가 3번째다. 한국GM이 작년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들여오면서 수입차 최초로 등급평가를 받았다. 볼보코리아는 오는 6월 새로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의 등급평가를 지난 3월에 신청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등급평가를 받는 수입차가 늘면 보험금 지급 액수가 줄어들고 보험사의 손해율도 낮아진다”며 “국내 자동차 운전자의 보험료가 싸지는 것은 물론 불투명했던 외제차의 사고 수리 관행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