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200만명의 유전 정보 전체를 해독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게놈(DNA 유전 정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동안 영국 정부 등에서 대규모 게놈 해독 프로젝트를 추진한 적은 있지만 10만명을 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루스 마치 아스트라제네카 부회장은 22일(현지 시각) "그동안 우리 회사의 임상 시험에 참여한 50만명의 환자를 포함해 200만명의 게놈(유전 정보 전체)을 10년 내 완전 해독해 질병을 유발하는 희귀 돌연변이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 연 매출 29조3800억원을 올린 세계 9위 제약사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바이오벤처 HLI(Human Logevity Inc.)사,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거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할 계획이다. HLI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인간 게놈을 완전 해독한 미국 생명과학자 크레이그 벤터가 세웠다. 이 회사는 이미 독자적으로 2만6000여 명의 게놈을 완전 해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