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적인 주가지수 선물(先物)인 '유로 스톡스50 선물'을 오는 6월부터 한국에서 원화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주가지수 선물은 미래에 주가가 올라갈지 내려갈지를 예측해서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한국거래소는 20일 독일거래소그룹과 유로 스톡스50 선물과 미니 코스피200 선물을 맞바꿔 상장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유로 스톡스50 선물은 현재 독일거래소그룹이 운영하는 파생상품 거래소인 유렉스(Eurex)에 상장돼 있다. 거래소는 관련 규정을 정비해 오는 6월부터 유로 스톡스50 선물을 한국 시장에서 원화로 거래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국내에서 거래할 때는 유로 스톡스50 지수에 1만원을 곱한 금액을 기준으로 거래하게 된다. 현재는 유로화로 환전해 투자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선물·옵션 등 해외의 파생상품이 국내 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 스톡스50은 독일·프랑스 등 유럽 12개국의 50개 주요 종목의 주가로 산출하는 주가지수이다. 다임러벤츠, 폴크스바겐, 지멘스, 로레알 등 유럽 주요 기업의 주가가 모두 반영돼 있다. 유로 스톡스50 선물은 작년 세계 주가지수 파생상품 거래에서 4위,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에 상장된 유로 스톡스50 선물을 거래할 경우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고, 정보 이용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국경을 넘어 거래하지 않기 때문에 주문 속도도 빨라지고 거래 절차도 간단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유럽 투자자들이 유럽 시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코스피200 옵션 상품만 유럽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