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4.5% 급락…차익실현·경기부양 기대 축소 영향
日증시, 엔화 강세에 오름폭 축소..0.2% 상승 마감
20일 중국 증시가 장중 4%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는 등 연초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재현했다. 장 막판 낙폭은 2%대로 줄어들었지만 300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지난 달 많이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이 나타나고,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2.31% 하락한 2972.58에 거래를 종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5%의 오름세로 출발한 뒤 냉온탕을 오가다가 오후 들어 급락, 오후 1시10분 경에는 낙폭이 최대 4.5%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하락폭은 지난 2월29일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3월에만 한 달간 12% 상승해 차익 실현 욕구가 부푼 상태였다. 또 이달 발표된 올 1분기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시증권의 웨이웨이 애널리스트는 "오늘 급락은 연초 패닉 장세를 떠올리게 한다"며 "급락을 유발할 만한 특별한 뉴스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가파르게 떨어지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
이날 매도세는 중국 인민은행 고위 관료가 관보를 통해 통화 당국이 기업과 개인의 과도한 대출에 고삐를 죌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촉발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쥔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꾸준한 경제 성장세를 지지하는 것과 별개로,향후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적 위험, 특히 기업들이 급격한 레버리지(차입)을 피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생계비와 부동산 가격과 관련한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급락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이 무너졌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지수인 H지수도 1.19% 하락한 9134.42에 거래를 종료했다. 항셍 지수는 0.93% 떨어진 2만1236.31에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1% 이상의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소폭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닛케이 225평균주가는 0.19% 상승한 1만6096.54에 마감했다. 장 초반 1만7000선을 넘기도 했으나 달러당 엔화 가치가 108엔대로 오르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만 가권 지수는 1.38% 하락한 8514.4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0.27% 떨어진 2005.83에, 코스닥 지수는 0.26% 하락한 699.86에 각각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