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회사인 한국코러스가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러스(구 한국코러스제약)는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한국코러스는 바이오 전문 회사로 1세대 바이오의약품인 코로몬(만성빈혈 및 신부전증 치료제, EPO), 소마트론(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HGH)를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 코포젠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GCSF)의 상용화도 올해 안에 마무리 할 예정에 있다.

아울러 페길레이션(약물 지속형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베터 의약품인 코페론(C형 간염 치료제, Peg-IFN Alpha)을 2013년 처음으로 상용화해 해외 십여국에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등록이 완료되는 일부 국가에 상업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아바스틴(항암치료제), 루센티스(황반변성 치료제) 등의 항체의약품도 연구 개발과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기업으로는 드물게 연 28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작년말 재무제표 기준 매출 282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코러스는 1999년 설립됐다. 2007년 제약공장 플랜트 수출회사인 지엘라파에 인수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바이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춘천시에 위치한 산업단지에 바이오의약품 전용생산라인을 완공해 가동 중에 있다. 최대주주는 지엘라파와 특수관계인으로 72.98%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작년 12월 이란의 중견 제약회사인 아후라 파탁 홀딩스와 50만달러(5억8000만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란의 생산 공장 설립 후 연간 500만달러(50억8000만원)의 원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아후라파탁이 구축하게 되는 생산공장은 충전, 포장 및 품질 검사가 모두 가능한 바이오의약품 완제품 생산 공장”이라며 “소마트론 원액을 지속 공급한 후 이란 현지 생산 공장에서 제품화해 현지 제품으로 공급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