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통신장비업체 모토로라솔루션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철도통합무선망 (LTE-R) 사업에 도전한다고 19일 밝혔다.

모토로라솔루션은 롱텀에벌루션(LTE) 인프라부터 지능정보 기반 스마트 열차 애플리케이션, 열차 내 통신·제어장비, 스마트 기기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최건상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대표가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LTE-R 시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전국에 설치된 총 4800㎞ 철도 구간 통신망을 기존의 테트라(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 기술) 에서 LTE-R로 교체할 계획이다. LTE-R은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를 철도 환경에 최적화 한 시스템으로 음성·데이터·영상 서비스를 고속으로 제공하고 철도 신호시스템을 무선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LTE-R 사업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올해에는 원주 강릉선 등 5~6개 LTE-R 사업이 예정돼 있다. 국토부는 LTE-R을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해 각종 재난 발생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모토로라솔루션은 지난 40년 간 미국 철도전용 무선통신 솔루션인 스펙트라, 유럽 스토르노와 그 이후 APCO 25, 테트라 등열차 무선 통신 기술을 개발, 판매해왔다.

19일 최건상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대표는 “모토로라솔루션은 지난해까지 세계 철도 무선통신 프로젝트 100여건을 수주할 정도로 경험이 많다”면서 “곧 발주가 나올 원주-강릉선을 비롯해 LTE-R 사업에 적극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토로라솔루션은 열차 안 실제 상황을 가정해 기관사와 역무원, 관제센터 간 LTE-R 영상 통신을 시연했다. 기존 테트라 방식은 음성 데이터를 위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됐기 때문에 영상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려 영상이 끊기는 단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