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33·사진)의 모습이 담긴 우표와 전화카드가 중국에서 출시된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다음 달 초 중국에서 '박해진 우표와 전화카드'가 나온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5월에 우표·전화카드·기념주화를 포함한 '우표첩 한정판' 100세트가 698위안(약 12만3740원)에 출시되고, 8월부터 15·30위안짜리 전화카드와 우표(80전·140원)가 발매될 예정이다. 우표와 전화카드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중국 전역의 우정국에서 상시 판매한다.

이번 우표·전화카드 출시는 중국 우편배달국과 국가우정국 전신(電信) 부문이 공동 진행하는 '원몽중국(圓夢中國)' 사업 가운데 하나다. '중국의 꿈을 이룬다'는 뜻의 이 사업은 문화계 종사자 100명을 선정해 이들의 사진이 들어간 우표와 전화카드를 발행해 판매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배우 전쯔단(甄子丹)과 가수 탄야오원(譚耀文) 등 중국 국민 연예인으로 불리는 4명의 우표가 발행됐다. 박해진은 다섯 번째 모델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우표·전화카드 발행은 중국 정부가 직접 심사·선정하는 것으로, 2008년 대지진 구호 모금을 독려하기 위해 연예인 우표를 발행했을 때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박해진이 '중국을 사랑하는 배우'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1년 중국 후난위성 TV에서 방송됐던 '첸더더의 결혼 이야기'를 통해 중국 내 한류 스타로 떠오른 박해진은 중국 드라마에 잇따라 출연했다. 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큰 인기를 얻었다. 소속사 측은 "중국의 국가적 사업에 박해진이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