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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기준 세계 1위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19일 방한한다. LVMH는 루이비통·크리스찬 디올 등 60여개 명품을 거느리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20~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패션 관련 행사인 '제2회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는 30여개국 500여명의 패션업계 명사들이 참여해 업계 현안을 논의한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도 국내 연사로 참여한다.

아르노 회장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자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건 신규 면세점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규 면세점 업체들은 특히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 등 3대 명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목할 점은 미국 미디어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주관하는 이 행사의 장소가 신라호텔이고 후원사는 두산그룹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박서원 두산면세점 전무가 아르노 회장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작년 말 서울 동대문에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두산그룹의 박용만 전 회장은 컨데나스트가 발행하는 패션잡지 '보그'의 한국판 발행권을 가진 두산매거진을 활용해 명품을 유치하겠다고 밝혀왔다. 패션잡지사의 명품 인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실제 이 행사를 주도한 보그 패션 칼럼니스트 수지 멘키스는 50여년간 활동한 패션 업계 거물이다. 두산 측은 멘키스 같은 컨데나스트 측 인사가 협력사인 두산그룹의 명품 유치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2013년 4월 아르노 회장이 방한했을 때, 경쟁사 호텔까지 가서 30분 이상 기다려 그와 차만 마시고 헤어진 적이 있다. 2014년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그를 만나 입점을 논의했다. 호텔신라와 두산면세점 측은 "아르노 회장과의 만남 여부는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