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저가형 TV가 홈쇼핑 첫 방송에서 억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공영홈쇼핑은 지난달 31일 중소 TV제조업체 벤투로와 지엠앤테크가 만든 32인치와 43인치 TV를 판매해 취소와 반품을 제외하고 1시간에 1억4000만원의 판매액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농축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방송하는 공영홈쇼핑은 1시간 평균 매출이 8000만원 정도이다.

방송에서 벤투로가 태국에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만든 32인치 TV〈사진〉는 25만9000원에, 지엠엔테크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한 43인치 TV는 39만9000원에 판매했다. LED(발광다이오드) TV 기준으로 40인치대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 TV는 70만~80만원대에 달한다. 대기업 제품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공영홈쇼핑은 특히 저가형 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판단해 지엠앤테크가 만든 국산 50인치 TV도 판매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주로 노래방용 TV를 제작, 판매해 왔다. IT 제품 유통업체 엘케이통상 이완범 대표는 "40인치대의 중국산 LED TV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가격이 비슷하지만 배송비를 받고 불량률도 더 높다"며 "보급형 TV는 국내 중소기업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