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주간 원유 공급량이 예상을 웃돈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가 동결 합의에 부정적인 언급을 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 하락한 배럴당 41.7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1.1% 내린 배럴당 44.18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원유 공급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유가가 떨어졌다.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8일 마감) 미국의 크루드 공급량이 전주보다 6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미석유기관(API)이 발표한 예상치(620만배럴 증가)와 플래츠 집계치(100만배럴 증가)를 모두 웃돈 수준이다.
다만 이 기간 국내 산유량과 휘발유 재고가 감소한 영향으로 유가 하락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이 기간 미국의 산유량은 전주보다 3만1000배럴 감소한 하루 평균 897만7000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공급량도 전주보다 420만배럴 감소했다. 플래츠 예상치 '19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가 다시 동결 합의에서 발을 빼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부 장관인 알리 알-나이미가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은 잊어라(forget about it)"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타이치캐피탈의 존 마칼루소 애널리스트는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증가했다"면서 "산유량 동결은 공급 과잉 현상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반창고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안전자산 매력이 감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 하락한 온스당 1248.3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1287달러를 기록, 전날(유로당 1.1388달러)보다 0.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