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55억원을 지원한 유명 외식업체 ㈜인토외식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인토외식산업은 맥주전문점 '와바(WABAR)'로 알려진 기업이다.

인토외식산업이 법정관리를 택하면서 산업은행은 대출금을 떼일 위기에 놓였다.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이 인토외식산업에 자금 지원하면서 심사를 부실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토외식산업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인토외식산업의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제6파산부에 배정했다.

맥주 전문점 '와바'로 알려져 있는 인토외식산업은 '맥주바켓' '까르보네' '화로연'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98억6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8억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는 146억7400만원에 달했다. 부채 가운데 금융권의 장·단기 차입금은 100억원 수준이었다.

인토외식산업은 2014년 12월 산업은행으로부터 5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산업은행 대출을 받은 지 1년 3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당시 와바 브랜드 등의 상표권에 대한 로열티 채권 및 신용카드 매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상표권 유동화를 통해 55억원(3년 만기)을 지원했다. 상표권 유동화는 상표권 보유 회사가 가맹점 앞 노하우 제공 등의 대가로 받는 로열티 현금 흐름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ABS를 발행한다.

산업은행은 당시 외부 기관을 통해 와바 브랜드 가치를 70억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인토외식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산업은행은 대출금 대부분을 회수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산업은행은 대출 55억원 가운데 10억원만 회수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인토외식산업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법정관리 소식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