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쇼핑몰과 모바일 쇼핑몰을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패션·식품·생활용품 기업 등과 손을 잡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G마켓, G9, 옥션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는 아웃도어 영원무역과 함께 '타키'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내놓았다고 11일 밝혔다. 20~30대를 주고객층으로 하는 타키는 두 회사가 함께 상품을 기획·제작한 뒤 G마켓과 옥션 등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영원무역 장경애 상무는 "온라인 유통 채널이 중요해지고 있고, 온라인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젊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장 개설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싸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는 올해 15개 제조업체와 16건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놓아 매출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제과와 손잡고 싸게 내놓은 'S시리즈' 과자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비슷한 상품군 판매량의 9배 이상으로 뛰었다. 가구 업체 한샘과 협업해 내놓은 온라인 전용 책상·의자 세트는 가격이 약 20만원 저렴해 비슷한 상품에 비해 전년 대비 3.5배로 매출이 뛰었다.

장진혁 SK플래닛 MP사업부문장은 "제휴 상품은 제조업체와 제품 기획부터 같이해서 가격 거품을 걷어 내 가격 경쟁력이 10~15% 높다"며 "한국 P&G, 아디다스, 아모레퍼시픽, 롯데칠성음료 등 50여개의 제조사와 협력한 제품도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