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한 데다, 이라크의 석유 수출 규모가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유가가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 하락한 배럴당 3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1.3% 빠진 배럴당 37.26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원유 재고 증가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젠스케이프는 지난주(5일 마감)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5만5804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랜스캐나다가 지난 2일 이후 쿠싱과 일리노이 지역으로 이어지는 하루 평균 59만배럴 규모의 송유관을 폐쇄했음에도 재고가 증가했다.
이라크 석유 수출량이 증가한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의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스오일은 4월 이라크 남부 지역 항구에서 수출되는 원유 규모가 하루 평균 349만4000배럴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 기록(하루 평균 328만6000배럴)보다 증가했다.
산유국 산유량 동결 합의 관련 우려도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속적으로 산유량을 동결하거나 감산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올해 회원국 산유량이 작년보다 하루 평균 60만배럴, 내년 산유량은 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유가와 증시와 같은 위험자산이 떨어지고 금값, 국채 등 안전자산에 매수세가 몰렸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달러당 109.79엔)보다 더 떨어진 달러당 108.02엔을 기록했다.(달러 약세)
금값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1% 상승한 온스당 1236.2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