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인기가 거세다. 제과, 음료, 주류 업계 너나할 것 없이 바나나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바나나 열풍은 SNS를 타고 번지고 있다. 젊은 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출시된 '초코파이 바나나'를 검색하면 9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검색된다. 후발 주자인 '몽쉘 바나나'도 4000여건이 올라와 있다.
오리온이 출시한 초코파이 바나나는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생산라인도 출시 2주째인 3월 중순부터 풀 가동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주에 생산 라인을 추가했다"며 "3-4일정도의 제품 숙성기간이 필요해 다음주부터 추가된 물량을 매장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11일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옐로우 카페(Yellow cafe)'를 오픈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를 주 재료로 한 라떼, 쉐이크,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오픈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다. 주방까지 20평이 채 안되는 작은 공간에 테이블은 고작 7개다. 하지만 하루 평균 25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대시티아울렛에 입점한 14개 카페 중 옐로우 카페 매출이 가장 높다"고 했다.
국순당은 신제품 '쌀 바나나'를 국내 마트와 편의점에 8일 출시한다. 쌀 바나나는 프랜차이즈 술집 '칠성포차'에서 테스트 마케팅을 했을 때부터 젊은 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한 여성 고객은 "매운 맛과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맛"이라고 했다.
바나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업계 관계자들은 "달콤하면서도 친숙한 맛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새로운 아이스크림 개발을 위해 작년 소비자 조사를 한 결과, 바나나, 초코, 딸기맛의 인기가 높았다"며 "초코, 딸기보다 식품으로 가공된 경우가 적은 바나나 맛을 고객들이 새롭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도 "대중적이고, 고객들에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과일이 바나나"라며 "맛 테스트 결과 바나나가 초콜릿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 오리지널 매출액이 연간 1000억여원인데 초코파이 바나나가 절반 정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