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달러당 엔화 값이 108엔대로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엔화 값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실시한 2014년 10월31일 이전 수준의 강세로 복귀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오후 3시5분 현재 전날 대비 1.13% 하락한 108.85엔에 거래되고 있다(엔화 가치 상승). 지난 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10엔대를 밑돈 데 이어, 108엔대에 진입했다.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의 3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오는 4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긴급한 상황이라는 적절하지 못한 신호를 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구로 인해 금리 인상이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아졌고 달러화 매도, 엔화 매수세가 강화됐다
니혼게이자이가 인용한 일본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환율이 한쪽에 치우친 움직임을 보이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엔고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겐고 외환 전략가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105엔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다음 달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정상회의 전까지 엔고 억제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되면서 엔화 강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경쟁적인 통화 가치 절하를 피하고, 독단적인 외환 시장 개입도 삼가야 한다"면서 시장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