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가 올 들어 국내 시장에서 파격적인 가격 할인 행사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 들어 3월까지 총 1만3247대를 판매, 2위인 BMW코리아(9643대)를 3000대 이상 앞서고 있다. 올 들어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데다 지난달에는 5162대를 팔아 2003년 벤츠코리아 법인 설립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는 벤츠코리아가 수입차협회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츠코리아의 판매 호조는 올 6월 풀 체인지(완전 변경)를 앞둔 'E클래스'에 대한 할인 행사를 대폭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델에 따라 최대 1000만원 정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값이 6000만원 안팎인 'E클래스 220 블루텍' 모델은 지난달 1526대 팔리면서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벤츠 모델이 판매 1위에 오른 건 2014년 4월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4륜구동 기능을 갖춘 'E클래스 250 블루텍' 모델도 720대 팔리면서 판매 4위에 올랐다.
경쟁 브랜드의 부진 역시 벤츠의 판매 호조를 돕는 분위기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선임 연구위원은 "BMW는 최근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고, 아우디는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검찰 조사까지 받으면서 이미지가 추락했다"며 "상대적으로 국내 수입차 수요가 벤츠에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2만4094대 팔리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수입차는 최근 잇따른 사고와 과세 및 보험제도 개편 등의 이유로 1~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18%, 7% 감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