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에 더 많은 관심 필요…핀테크 업체들과의 포지션 고민"

금융결제망을 관리운영하는 금융결제원의 새 수장에 이흥모(60)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선임됐다.

금융결제원은 이날 사원총회를 열어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화 원장의 후임으로 이 전 부총재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13대 원장으로 선임된 이 전 부총재보의 임기는 4월 7일부터 3년간이다.

앞서 금융결제원의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원자들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이 전 부총재보와 또 다른 금융권 후보 등 2명을 원장 후보로 사원 총회에 추천했다.

금융결제원은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등 금융권의 지급결제 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임기 3년의 금융결제원 원장은 대개 한국은행 출신 인사가 선임돼왔다. 이 전 부총재보는 금융결제원장 지원을 위해 지난달 한국은행을 퇴직했다.

이 전 부총재보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금융결제원에는 우리나라 은행이 다 들어가 있다"며 "소액결제 전문기관으로서 은행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 기술을 접목한 산업)에 좀 더 금융결제원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많은 핀테크 기술이 비은행권 회사에서 나오고 있는데 은행들과의 경쟁과 협력 포지션(관계)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 고민해 조율하겠다"고 했다.

이 전 부총재보는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행해 정책기획국 정책총괄팀장, 뉴욕사무소장, 금융시장국장, 발권국장,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영담당 부총재보 등을 역임했다.

이 전 부총재보의 사퇴로 한국은행의 부총재보 중 1명의 자리가 공석이 됐으며 오는 7월에는 허재성 부총재보와 서영경 부총재보의 임기도 만료될 예정이어서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