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은 5일 2016년도 호암상 수상자 6명을 발표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제정했다. 올해 26회까지 133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54·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 박사 ▲공학상 오준호 박사(62·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57·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 박사 ▲예술상 황동규(78·서울대 명예교수) 시인 ▲사회봉사상 김현수(61), 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다.

왼쪽부터 김명식 박사, 오준호 KAIST 교수, 래리 곽 박사

과학상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로 재직 중인 김명식 박사에게 돌아갔다. 그는 양자역학의 근본이 되는 불확정성의 원리와 양자교환법칙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제안하고,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통일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 박사는 고등과학원 석좌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공학상은 오준호 KAIST 교수에게 돌아갔다. 오 교수는 순수 독자기술로 한국 최초의 이족보행 인간형 로봇인 휴보를 제작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재난대응로봇 DRC 휴보로 DARPA 국제 로봇 대회에서 로봇 강국들을 꺾고 우승했다. 그는 휴보Ⅱ의 상업적 판매로 국내 로봇 공학 발전과 산업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상은 암 치료용 백신 전문가인 래리 곽 박사가 받는다. 그는 혈액암 일종인 여포성 림프종 표면 단백질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했고,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 억제 효능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왼쪽부터 황동규 시인, 김현수·조순실 부부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황동규 시인은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동규 시인은 1958년 등단 이후 60년 가까이 작품 활동을 한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이다. '즐거운 편지', '풍장' 등 그의 대표작은 오랜 기간 문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에는 청소년 그룹홈을 운영하고 대안학교를 세워 상처받은 청소년들을 보살펴온 김현수·조순실 부부가 선정됐다.

올해 호암상 시상식은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은 상장과 순금 메달, 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날인 5월 31일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4회 호암포럼(공학·의학)'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다. 시상식 당일에는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노벨상 수상자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의 청소년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