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해외 인덱스 펀드' 시장의 투자금이 1조원을 넘기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1일 기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해외 인덱스 펀드 83개의 총 설정액은 1조603억원에 달한다. 2014년 말 4445억원(펀드 수 59개)에 비하면 1년 3개월여 만에 설정액이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올 초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3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7% 수준이지만,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10%가 넘는다. 올 2월 말 설정돼 한 달 만에 100억원 넘는 돈이 몰린 KB자산운용의 홍콩 H지수 추종 상품 'KB차이나H주식인덱스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14.8%에 달한다.

국내에서 운용하는 해외 인덱스 펀드는 비교적 쉽게 해외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상품에 따라 2월 말부터 시행된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비과세 제도'의 혜택도 볼 수 있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해외 인덱스 펀드만으로 분산 투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올 초 '중국발(發) 쇼크' 같은 글로벌 증시 급락 때는 고스란히 큰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 기간이 짧으면 손해를 볼 확률도 높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