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셀트리온, SH공사, 하림,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 등이 자산규모 5조원 초과하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와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규모가 줄어든 대성그룹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빠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4월 1일 기준) 65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에서는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계열사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하고 있으며, 비상장 계열사의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제약을 가하고 있다.
6개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되고, 2개 집단이 제외되면서 65개 기업진단이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됐다. 작년보다 4개 기업집단이 늘어났다.
신규지정 된 기업집단은 SH공사, 하림, 카카오, 셀트리온, 한국금융투자, 금호석유화학 등이다. 제외된 집단은 홈플러스, 대성그룹 등이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대기업 순위가 20위에 오른 SH공사(자산:23조5000억원)는 리츠 관련 유동화회사(주식회사 서울리츠임대주택제1호 위탁관리)를 만들면서 계열회사가 형성된 것이 지정 사유로 지목됐다.
38위로 진입한 하림(9조9000억원)은 4조2000억원 규모의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상호출자제한 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44위에 오른 한국투자금융(8조3000억원)은 출자한 사모펀드가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인 드림라인 등의 대주주에 오르면서 금융전업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것이 지정 사유가 됐다.
59위에 오른 셀트리온(5조9000억원)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상승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된 사례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4조800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5조9000억원에 이른다. 64위에 진입한 금호석유화학(5조1000억원)은 금호아니아나그룹에서 계열분리 되면서 신규 지정됐다.
최하위 순위인 65위에 이름을 올린 카카오(5조1000억원)는 3400억원 규모의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자산 규모가 5조원을 초과했다. 인터넷은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카오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되면ㅅ 금융회사 보유 지분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 지정집단이었던 홈플러스는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변경되면서 금융사지배집단으로 변경된 것이 지정 제외 사유로 제시됐다. 대성그룹은 계열사 매각 등으로 자산이 5조9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지정 제외됐다.
유형별로는 6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민간집단이 52개로 전년대비 3개 증가했고, 공기업 집단으 13개로 전년대비 1개 증가했다. 총수있는 집단은 45개로 4개 늘어났고, 총수없는 집단은 7개로 1개 줄었다.
전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총 계열회사수는 1736개로 전년(1696개) 대비 40개(2.4%) 증가했으나 평균 계열회사 수는 26.7개로 전년(27.8개)보다 1.1개 감소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은 기업집단은 롯데(93개), SK(86개), GS(69개) 순이었다.
이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337조6000억원으로 전년(2258조4000억원)대비 79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산총액은 36조원으로 전년(37조원)대비 1조원이 감소했다.
신규지정 집단을 제외한 연속지정 59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279조7000억원으로 전년(2244조7000억원)대비 35조원이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한화(16조7000억원), 현대자동차(15조6000억원), 롯데(9조9000억원), SK(8조4000억원) 순이었다.
자산순위 변동은 한화가 15위에서 11위로 오르는 등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도 38위에서 33위로 뛰어 올랐고, 중흥건설이 59위에서 5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동부는 28위에서 45위로 가장 큰 폭의 순위하락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