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완전히 새롭게 돌아온 기아차 '뉴 K7'의 판매가 매섭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는 말인데 과연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뻔뻔한 시승기'에서 살펴봤다.
◆확 바뀐 외관
제일 눈에 띄는 건 '뉴 K7'의 외관 디자인이다. 1세대 K7에서 선보인 호랑이코 그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음각 타입의 세로바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면 디자인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또 전후면 라이트가 점등됐을 때 드러나는 'Z' 형상의 실루엣은 대담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나타내주며 매우 세련된 느낌을 갖게 했다.
신형 K7은 전장 4,970mm, 전폭 1,870mm, 전고 1,470mm, 축거 2,855mm의 차체다. (기존 : 전장 4,970mm, 전폭 1,850mm, 전고 1,475mm, 축거 2,845mm) 20mm 넓어진 전폭은 전작과 비교해 훨씬 커보이는 전면을, 5mm 낮아진 전고는 더욱 날렵하고 샤프한 이미지를 더했다.
◆고급스럽고 정돈된 실내 디자인
뉴 K7 외관의 강인한 느낌과 다르게 실내는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정돈돼 있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영역과 컨트롤 영역을 서로 분리해 조작성이 좋아졌고 조작 빈도가 높은 주행 관련 스위치는 변속기 손잡이 주변의 플로어 콘솔에 배치해 운전 중 버튼 조작이 편했다.
또 뒷좌석에는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를 달아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그리고 센터페시아 중간에 배치돼 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차 내부를 둘러싼 우드재질의 소재와 잘 어울려 세련되면서 고풍스러운 맛까지 느껴졌다.
◆탄탄한 주행성능과 놀라운 정숙성
스타트 버튼을 눌렀는데 '부릉'하는 미세한 소음만 살짝 느껴질뿐 시동이 걸린 후에는 마치 도서관에 앉아있는 것처럼 조용하고 진동 역시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노면소음과 풍절음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으며 무리한 변속을 시도했다. 큰 충격 없이 변속이 이뤄졌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속이 이뤄지는 느낌없이 1단에서 8단까지 부드럽게 올라갔다.
290마력의 출력과 35.0kgf.m의 토크를 내는 뉴 K7의 엔진은 지칠 줄 몰랐다. 오르막길에서도 전혀 밀림없이 앞으로 힘을 내면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뉴 K7의 연비는 리터당 10킬로미터다.
뉴 K7도 다양한 주행모드를 장착했다. 그 중에 스마트 주행모드가 인상적이었다. 자동으로 에코모드와 컴포트 스포트 모드를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바꿔주는데 편안한 운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저유가 시대에 준대형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뉴 K7'의 경쟁력은 매우 높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