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 발표가 또 연기됐다.

30일 매각 주관을 맡은 EY한영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4월 1일로 늦춰졌다. EY한영 관계자는 "29일 밤 사이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날 오전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본 계약서에 담길 문구 등을 따지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4월 1일쯤엔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전경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연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우선협상대상자는 28일 공개됐어야 하지만 29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29일에도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30일 오전으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나 홍콩 사모펀드 액티즈,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들 29일 밤 늦도록 퇴근을 못하고 선정 결과를 기다렸지만 '비가격적요소' 문제로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 발표가 연기되면서 금융투자시장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번지고 있다. 29일 오전에는 한국금융지주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번졌고, 오후 들어서는 KB금융지주가 선정되는 분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밤 사이에는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즈가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외국계인 액티즈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걸려 쉽게 발표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해 현대증권은 일본계 오릭스그룹과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넘지 못했다. 당시 오릭스 그룹은 현대증권 지분 22.6%를 651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었다.

한편 증시 관계자들은 현대증권 매입을 위한 경쟁이 거세기 때문에 매각가가 8000억원~1조원 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현대증권을 매입해야 규모가 큰 증권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간의 경쟁이 붙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