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은 장래에 술을 마신 운전자는 운전을 하고 싶어도 자동차나 키가 거부해 운전을 못 할 수도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와 전자 전기 업체 히타치는 휴대용 음주 측정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키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운전자는 스마트키에 대고 3초 이상 날숨을 불어넣어야 한다. 이러면 스마트키에 내장된 반도체 센서가 숨에 포함된 아세트알데하이드, 에탄올 등을 분석해 허용 수치 이하로 나왔을 때만 차량 시동이 걸린다. 스마트키는 혈중알코올농도 0.015%까지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 0.05~0.1% 미만은 100일간 면허 정지, 0.1% 이상은 면허 취소다.

두 회사는 다음 달 12일 열리는 ‘2016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에서 이 스마트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음주 측정자와 실제 운전자가 다를 경우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작년 운전대 윗부분에 있는 호흡 측정기와 스타트 버튼에 있는 적외선 센서로 운전자의 음주 상태를 감지해 시동 여부를 결정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5년 내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