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초고가(高價) 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LG전자는 28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조성진 H&A사업본부장과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이상 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 시그니처 브랜드 발표회를 열었다.

LG 시그니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를 포함한 '초프리미엄' 통합 가전 브랜드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6에서 시그니처를 처음 공개했다.

(왼쪽부터) 조성진 LG전자 H&A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 권봉석 LG전자 HE본부 부사장,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이날 발표회는 각 사업부장들이 직접 나서서 제품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권봉석 LG전자 HE본부 사업부장은 65인치(OLED65G6K))와 77인치(OLED77G6K) 올레드TV를 소개했다. 이 제품들은 두께가 2.57mm에 불과하며 오디오 전문 회사인 하만카돈과 함께 개발한 4.2채널 스피커를 스탠드에 내장했다.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65인치 제품의 가격은 1100만원으로 책정됐다. 77인치는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된다.

백색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조성진 H&A 사장은 시그니처 냉장고(F908ND79E)와 세탁기(F12WHS)를 소개했다. 시그니처 냉장고는 하단에 달린 센서에 발을 갖다대 문을 여는 기술로 CES에서 주목을 받았다. 세탁기는 호수에 떠 있는 달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냉장고와 세탁기의 출하가는 각각 850만원과 390만원이다.

올 6월 출시되는 LG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AW141YAW)도 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비가 온 뒤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적용한 '에코 워터링 시스템'은 고속 회전을 통해 물 입자를 공기 중에 흩뿌려 오염물질을 한 번 더 제거한다. LG전자(066570)는 제품 상단에 투명한 창을 적용해 이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가격은 149만원대다.

LG전자는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시그니처를 선보이고, 연말까지 글로벌 진출을 완료한다.

LG전자는 시그니처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한다. 최상규 사장은 "1000만원대 TV 시장의 연 판매량은 400~500정도이며 고가 냉장고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판매량을 많이 늘리려는 것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쌓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승권 LG전자 CTO는 "LG 시그니처는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사용성을 고려했다"며 "시그니처를 통해 '가전 제품'의 시대에서 '가전 작품'의 시대로의 출발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