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인터넷 전송 속도가 지금보다 33%가량 빨라진다. 갤럭시S7 시리즈의 경우 전송 속도가 초당 400메가비트(Mb)로 1기가바이트짜리 동영상을 20초에 내려받을 수 있다.

갤럭시S7이 빨라지는 것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256쾀(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이라는 최신 전송 기술을 이동통신 망(網)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256쾀 기술은 데이터를 하나씩 보내지 않고 몇 개씩 한꺼번에 묶어 전송하는 방식이다. 책을 한 권씩 들고 옮기는 것보다 한꺼번에 여러 권씩 옮기면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갤럭시S7은 지난 11일 국내에 출시 때부터 기기 안에 이 기술을 탑재했지만, 이동통신사가 기지국에 같은 기술을 적용하는 시기가 늦어져 이제야 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동통신 3사는 수도권 지역에 먼저 적용했고, 오는 3분기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31일 출시되는 LG전자의 G5도 같은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기지국이 준비가 된 만큼 G5는 나오면 곧바로 갤럭시S7과 같은 속도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첨단 스마트폰에는 256쾀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