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26일 "대만 훙하이(鴻海)그룹 산하 폭스콘의 샤프 인수 계약이 이달 말 성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과 샤프는 오는 30일 인수 방안 승인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이사회를 통과할 경우 지난달 인수 계획 발표 이후 난항을 겪어온 두 회사의 정식 계약이 드디어 체결된다.

궈타이밍 대만 홍하이그룹 회장(위)

두 회사의 인수 계약은 샤프의 재무 상태가 당초 평가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좌초 위기에 빠진 바 있다. 폭스콘은 지난달 25일 샤프 인수를 밝힌 지 11시간 만에 장부에는 기록되지 않은 3500억엔(약 3조6200억원) 규모의 우발채무(소송이나 회계 변경으로 나중에 발생하는 채무)가 드러났다며 계약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다카하시 고조 샤프 사장이 중국 선전 폭스콘에 직접 방문해 우발채무에 대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 언론은 폭스콘이 샤프에 대한 출자액을 당초 예정했던 4890억엔(약 5조600억원)보다 1000억엔(약 1조300억원)~2000억엔(약 2조700억원)가량 낮추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일본 언론은 폭스콘이 샤프에 보증금 형태로 지불하기로 한 1000억엔의 감액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두 회사는 출자액을 4890억엔보다 1000억엔 적은 3890억엔(약 4조277억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예정대로 샤프 주식 66%를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하지만, 매입가격을 주당 118엔에서 80엔대로 낮출 계획이다. 그 대신 폭스콘은 보증금 1000억엔 감액 요구를 철회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