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의 제조원가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제조 원가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AMOLED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4일 올해 1분기 5인치 풀HD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MOLED의 제조원가가 14.3달러로 같은크기의 LTPS LCD(14.6달러)의 제조원가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중소형 AMOLED 패널의 제조원가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의해 좌우된다. 김현진 IHS 수석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이 95%를 넘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의 원가가 곧 시장 원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AMOLED 제조원가 하락은 제품 수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OLED 패널은 LCD 패널에 들어가는 후면조명(백라이트)이 필요없어 원가구조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불량률이 LCD 제품에 비해 높아 원가 절감이 어려웠다.
김현진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AMOLED 제품의 수율은 80% 수준"이라며 "수율 90%를 넘는 LCD 제품과 비교해도 충분한 원가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서 가동 중인 A2라인의 감가상각 기간이 끝난 것도 원가 절감 요인이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신규 건설 라인의 감가상각 기간을 5년으로 보고 있다. 2011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A2라인의 감가상각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생산설비 감가상각은 비용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원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고객 다변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증가도 원가 하락에 기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보·지오니·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생산 라인 가동률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김 연구원은 "공장 가동률이 95% 수준에 도달하면 가동률이 70%일 때에 비해 생산 원가를 16%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AMOLED 패널 원가를 낮추고 있어 라이벌인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시장 개척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AMOLED로 전환되면 중소형 LCD를 생산해온 LG디스플레이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AMOLED 성능은 기존 LCD 제품에 비해 뛰어나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를 채택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고객을 유지하려면 손해를 보더라도 LCD 패널의 가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